2월에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6월 주말 디너를 예약하여 밍글스에 다녀왔다
(2월과 달리 의자 쿠션 색이 푸르게 바뀌었다 😆)
메뉴에도 변화가 좀 있었다
메인보다는 에피타이저와 디저트류의 변동이 있는 편
이번에는 페어링을 해야지 하고 지난 번 다짐했지만
먹는 약이 있어 페어링은 나중으로 미뤘다.. 아쉽..
첫 번째, Seasonal Bites
제철조개와 캐비어, 생선회는 신선하게 입맛을 돋구었고
백다시마에 된장 양념이 조금 들어가 있는 말이 모양 음식도 짭쪼름하게
식욕을 돋구었다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제주갈치 감태롤
감태안에 동그란 모양의 갈치가 있는데
정말 방금 한 요리처럼 따뜻하고 폭신하다
너무 짠 것도, 단 것도 아닌 맛있는 요리었다 😍
그 옆에 한우 탕탕이도 새로운 메뉴였는데
마치 디저트 처럼 바닥에는 타르트가 있고
위에 한우가 있는데 부드러워서 순식간에 사라진 맛이다
중간 추가메뉴, 블랙 트러플 & 밤퓨레
우선 사진은 단품 1인분 음식을 2인분으로 나눠주신 양이다
말린 트러플 외에 생 트러플은 처음 먹어보는 듯 했는데..
개인적으로 향은 말린 트러플이 더 강하고
이 트러플은 나에게는 좀 별로였다.
밤 퓨레도 음 밤 퓨레군.. 한 맛
남편은 그래도 괜찮다고 하긴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다음에 방문하면 안 시킬 메뉴였다
두 번째, Summer (Vegan)
밍글스가 안 하던 플레이팅(?)을 보여주었다...
왼쪽 사진이 밝게 나왔는데
제철인 초당 옥수수 스프에 생 옥수수, 블루베리 반쪽,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포도 등의
여름채소와 과일을 함께 주었다 🌽🍇🥬🫐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음식을 서빙하고서는
오른쪽 사진처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옆에 놓아준다
먹을 수는 없고 기분내기용(?)인 듯 했는데
이 바구니가 많지 않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음식 먹는 중에 가져가서 다른 테이블에 내놓는 듯 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
세 번째, Ssam
요거 요거 맛있었다.
저 버섯안에 만두 속이 들어있는데
버섯 속이 육즙이 가득하고 맛있다
그 옆에 배추만두 역시 동일한 만두속인데 감칠맛이 좋고
배추가 깔끔한 맛까지 더 한다
맑은 된장국 역시 밍글스 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네 번째, Jeju Fish
이 메뉴는 전과 동일하게 병어요리인데
생선 크기가 2월보다 좀 커졌고 맛은 비슷했는데
이 병어 요리부터
전보다 간이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선살이 꼬득꼬득 씹히는 맛은 좋았는데
생선 위에 노란 시즈닝이 나에게는 너무 짰다...
다섯 번째, King Crab
이 요리도 바뀌지 않은 것 중 하나
누룩소스와 킹크랩의 조화가 좋은 편이다
그런데 나에겐 이것 역시 간이 셌다 🥲
이 때부터 추측해보았는데
소스의 기본이 되는 장(고추장, 간장, 된장 등등) 종류 중에 하나 이상의 맛이 세진 거 같다고
혼자서 생각해보았다...
여섯 번째, Surf & Turf
이전에도 있었던 오골계 꼬치
물론 고기 덩이가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었지만 맛은 변함 없었고
옆에 호박꽃 튀김이 추가되었다
호박꽃 요리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란 편 🐷
호박꽃 안에 새우와 굴을 넣었다는데 비린내 하나 없었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역시나 아까 초당옥수수 외 채소요리처럼
요리 재료를 오른쪽 사진과 같이 옆에 내 주었다.....
(이건 먹는 와중에 안 가져가셔서 다행이었다 ㅎㅎㅎ)
일곱 번째, Cleanser
메인 전에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콤부차로
겨울과 달리 콤부차 만드는 과일만 바뀌는 듯 하다
기억이 가물한데 이번에는 딸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덟 번째, Hanwoo (드디어 메인!)
메인은 변화가 없었다
한우스테이크와 양갈비 구이 중에 고를 수 있고
일전에 두 가지 다 먹어보았는데
한우스테이크가 더 취향이여서
이번에는 둘 다 한우스테이크로 선택했다
고기는 부드러웠다....
(근데 이것도 나에겐 양념이 짜고 쎈 편 T_T)
중간 추가메뉴, 멸치국수 👍
지난 번 방문 때
정말 너무 맛있어서 극찬에, 극찬을 했던 멸치국수 🥰
국수는 물론 육수도 여전히 맛있어서
국물까지 전부 먹었다 :)
다만, 반찬을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반찬 가짓수가 한 가지 줄었고
반찬 역시 간이 세서 이번에는 남겼다...
아홉 번째, Korean melon & Seaweed
이전의 제주 귤 소르베와 다르게
여름의 과일 참외가 가미된 다시마 아이스크림이었다
다시마 맛은 은은하게 감칠맛만 났고
참외도 맛이 세지 않아 뭉근하게 조화로운 디저트였다
열 번째, Jang Trio
밍글스의 시그니처 디저트
3가지 장(된장, 간장, 고추장)이 모두 가미된 아이스크림이다
쑥 아이스크림이 메뉴에 새로이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시그니처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장 트리오만 두 가지를 시켰다
역시나 장이 들어갔다고는 생각들지 않을만큼
맛있었고 다시 먹어도 새로웠다
열한 번째, Beautiful Korean Sweets
차 또는 커피와 곁들여 먹는 다과다
개인적으로 가운데에 자리한 녹색 주악만 제외하고는 다 맛있다고 생각했다
(씹을 때마다 주악에서 나오는 기름이 약간 느끼한 편)
너무 달지 않고
차와 마시기에 적절하다
열 두 번째, Tea & Fritz Coffee
나는 목련차를 선택하여 먹었다(국화차인지 약간 헷갈리.. 🤔)
다과와 잘 어울린다
역시나 깜찍한 티 코스터와 함께 ㅎㅎㅎ
나갈 때 주는 멸치국수용 육수는 그대로였다 ㅎㅎ
요리할 때 잘 써야지 :)
이전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밍글스도 치솟는 물가 폭탄를 빗겨가진 못했다는 생각이 ㅠㅠ
물가야, 정신차려!!
그래도 한식 코스를 이렇게 만족스럽고 고급지게 푸는 곳은 잘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고급진, 만족스럽던 여름 밍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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