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일요일 오전
오랜만에 전시회에 다녀왔다
전시명은
피크닉 사울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사진에 어떠한 조예도 없지만
새로운 유형의 전시회이기도 하고 평도 좋아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꽤나 만족했다 :)
* 내가 검색했을 1월에는 꽤 인기가 있어서인지
주말 예약이 어려워 3월 20일로 겨우 다녀왔는데
이제보니 전시 기간이 5월 29일까지로 늘어나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3월 말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인기덕택인듯)
3월 22일 현재 4~5월 주말 예약이 충분히 가능해서
일상에 새로움이 부족하신 분들에게 강추한다!
📞 예약방법
네이버에서 사전 예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19461
전시회 티켓부스에서 예약자 전화번호 확인 후 종이 티켓 수령하여 관람
💵 가격은 1인 당 15천원이다
🚗 주차
건물 초입에서 발렛 (1시간 30분까지는 3000원이며 10분당 1000원 추가됨)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 주의사항
휴대폰 카메라 외 다른 전자기기로 촬영 불가했다
무음 카메라 앱을 설치하여야만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 유저의 경우 라이브 포토 기능 사용할 수 없다
* 처음에는 참으로 까다로운 전시다라고 생각했는데 관람 후 맘에 쏙 든 부분이었다
시간 단위로 관람하는 형태로
예매한 시간으로부터 +1시간 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같은 시각 전시임에도 4~5팀 정도씩 약간의 텀을 두고 입장한다
방역패스 적용되는 시설은 아니지만 이와같은 거리두기에 대만족
4층 건물 하나가 통째로 전시를 위한 곳이었다
계단에 오를때마다 보이는 고양이 사진 역시 시선을 빼앗았다
전시회 분위기는 아래와 같은 무드가 이어진다
어둑한 검은 벽면과 천장에 핀조명
그리고 사색할 수 있는 음악
(왜 찰칵소리가 들리지 않게 무음 카메라만 허용했는지 몸소 알 수 있던 부분)
I don't have a philosophy. I have a camera.
어두운 방에 영사기(?)를 설치해놓고
컬러 사진들이 주욱 이어지기도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컬러 사진들
바자르 패션잡지에 실을 구두 광고 사진이였다는데
구도며 배치며 2022년이라고 해도 믿을만 한 작품으로 보였다
당시 잡지에 쓰일 커머셜 사진이 아닌 전시회에 출품될 예술작품 같다며
의도에 맞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사울레이터는 자신의 철학을 밀고 나갔다고 한다
We wasted ourselves in happy foolishness.
(레이터의 연인이자 열렬한 지지자였던 밴트리와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기를 회상하며 이야기한 내용)
날씨가 좋아서 옥상에서 찍은 사진에 나온 하늘도 색감이 예뻤다
1층에 위치한 피크닉 카페 커피 맛이 괜찮아서
관람 후 나른해진 몸에 카페인 충전할 곳으로 추천한다
(총평)
사진, 그것도 흑백 사진작품을 이렇게 집중해서 볼 수도 있구나 하면서
감탄했던 전시였다
비록 생전에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후대에 그 기록을 아카이브로 집대성하여
머나먼 동양에서까지 가치를 인정받는 작가의 삶
행복한 삶인가 불행한 삶인가를 떠나
곁에서 그를 평생 지지해준 그녀의 존재 만으로
행복하고 성공한 삶이지 않았을까
눈, 비, 색을 사랑했던 사울레이터
조용한 평일에 보다 집중하면서 한 번 더 보고싶을 만큼
좋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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