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남편의 생일을 앞두고
5월인가.. 캐치테이블로 예약했서 코타바이뎐에 다녀왔다
한식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한 곳인데다
평점도 높아서 기대가 컸다 :)
이 곳도 술을 반드시 함께 해야 하는 곳이여서
삼성동 쪽에 호텔을 잡고
차는 가져가지 않았다 😆
(작정을 하고 갔다 ㅋㅋㅋㅋ)
🔍 위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 영업시간
월~토 / 17:30 ~ 22:00
예약은 17:30 / 18:00 / 18:30 / 19:00 네 타임 가능
🍽 메뉴 및 1인 당 가격
- 코타 기본 맡김차림 코스 : 9.5만
- 코타 vip 시그니처 코스 : 12만
☞ 맡김차림 코스에 랍스터 사시미 + 데일리 솥밥 추가
- 코타 vip 스테이크 코스 : 15만
☞ 시그니처 코스의 육전 대신 한우 2+ 스테이크 제공
📱 예약방법
캐치테이블 앱 또는 네이버 예약 이용
🚗 주차
매장 앞 발렛 가능
✭ 한줄평
또 가야쥐, 가야쥐 👍👍👍
비오는 주말 5시 반 첫 타임
첫 방문인 만큼 vip 스테이크 코스로 미리 예약했다
예약일 기준 일주일 전인가
코타바이뎐에서 문자로 동행자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화려한 에르메스 웰컴 디쉬에
(여기서 디쉬는 요리가 아니고 정말 문자 그대로 그릇이다 ㅋㅋㅋㅋ)
메뉴가 적혀있는 카드에 이름을 인쇄해 놓았다
생일자는 카드 우측 상단에 귀엽게 케잌 그림도 있다 ㅋㅋㅋㅋ
메뉴는 아래와 같다
한식 파인다이닝이지만
메뉴가 해산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 될 것 같다
회도 많음!!
그치만 해산물을 잘 못 먹는다고 해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 없이 엄청 신선하다 🙆♀️
🍶 주류 메뉴판도 따로 있는데
코타바이뎐에서 직접 양조장과 협업해서 만들었다는
압구정 호랑이를 시켰다
막걸리류인데 복순도가를 아신다면 ㅎㅎ
복순도가에서 단 맛이 많이 빠진 맛으로
질리지 않는 맛!!
알콜 고르는 게 어렵다면 무난하게 추천할 만하다
그럼 이제 메뉴 시작
첫 번째, Welcome
웰컴 디쉬부터 한식의 아이덴티티 뿜뿜했다
복분자 식전주
유정란 계란찜
양배추와 보리된장
먹물쌀빵
이렇게 네 가지 음식이 나온다
복분자 식전주는 달콤, 새콤하게 입맛을 돋구어주면서 시작
직접 만든 보리된장이라고 하는데 정말 슴슴하게 맛있다
짠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좋고
첫 음식으로 부담이 전혀 없었다
계란찜은 귀여운 공룡알 같은 그릇에 나오는데
떠껀하니 좋다, 푸딩 재질
여기서 하이라이트는 먹물 쌀빵 💕
큐브 모양의 쌀빵인데 김이 모락모락해서
처음 치이고
서버분이 듬뿍 바르라고 강조했던!
파가 들어간 크림치즈가 넘넘*100 굿이었다...
빵도 빵인데
크림치즈가... 🫢
아 참, 코타바이뎐은 특이하게
식기 브랜드를 정말 다양하게 사용했다
와중에 막걸리 잔으로 반갑던 광주요
두 번째, 꿀단지 Honey Tower
푸가 좋아할 듯한 꿀단지 모양의 컨테이너에
네 가지 요리를 예쁘게 내어주신다
요 꿀단지 안에 네 가지 요리가 있다
참치 타르타르
백목이 버섯 튀김
아구간과 단새우 김부각
푸아그라 홈런볼
위 순서대로 먹기를 추천했다
먼저 참치 타르타르는
먹고 나서 육회인가 헷갈릴 정도로 부드럽고
회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없었다
그 다음으로 먹은 백목이 버섯 튀김
개인적으로는 꿀단지 메뉴에서
이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버섯을 튀겨서 아래에 깔았는데
기름기는 쫙 빠져서 스낵처럼 바삭바삭 했고
위에 고소한 버섯까지 깔끔 그 자체였다
아구간과 단새우도
처음 메뉴를 보고 음.. 아구간? 🙄
했지만 식감이 퓨레같으면서
잡내 없이 김부각의 짭조름한 맛과 잘 어울려서 놀랐다
마지막 푸아그라 홈런볼...
흐.. 너무 맛있었다
그냥 까맣고 작은 홈런볼 처럼 생겼는데
안에 푸아그라가 들어있다
역시 아주 그냥 고소하고 깔끔하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고
코타바이뎐에 추구하는 듯한 슴슴한 간이 인상적이었다
이 모든 메뉴가
압구정 호랑이와 정말정말 잘 어울렸다
술이 호로록 들어간다 🤤
세 번째, Cold Dish
해산물 파티의 시작이다 ㅎㅎ
해산물 냉채
활 랍스터 사시미(vip 코스 한정)
도미김밥
세 가지 메뉴가 나온다
먼저, 해산물 냉채
전복, 관자, 아보카도, 새우 등등
많이도 들어있다
이전에 활어 전복을 먹었을 때는
그냥 오독오독한 무맛(없을 무 ㅋㅋ)이었는데
소스 탓인지 오독오독한 식감에 감칠맛이 좋았고
관자는 그냥 호로록 씹지 않아도 넘겨졌다
흰 살 회도 있었는데 신선함에 놀랐던 기억
이름이 기억 안나는 저 노란 알과 ㅎㅎ
각종 채소들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와사비 가득했던 지난날의 냉채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활 랍스터 사시미
랍스터 사시미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신선해서 다음에 또 먹고싶은 맛
레몬즙을 뿌리고
고추냉이를 조금 얹어서
캐비어와 함께 먹으면
통통한 랍스터 살이 입안에서 이리저리 씹힌다
식감 때문에 음식이 즐겁게(?) 느껴졌다
신선한 경험
마지막 한 점이 남아있는 걸 몰랐는데 ㅎㅎ
서버분이 나중에 정리해주시기 전에 말해주셔서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 도미김밥
도미와 조리한 밥에 김이 싸져있는데
남편은 콜드 디쉬 중에 최애라고 했던 메뉴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질 수 있어서
도미김밥을 가장 처음에 먹어야한다고 알려주셨다
부드러운 도미살에 김의 짭짤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다시금 돋게 했다 :)
호로록 먹어버려서
도미김밥 단독사진이 없다 😝
네 번째, Noodle
들기름 비빔 국수다
그릇 참 깜찍하다
나무인데 엄청 가볍고 젓가락까지 깔끔하게 정리되는
신기한 그릇 ㅎㅎㅎ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참 좋았다
면이 좀 특이했다 얇은 파스타 같은 질감도 느껴졌는데
들기름 비빔 소스와 먹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다
다섯 번째, Hot Dish
한식 덕후인 나에게
한 마디로
취향저격 음식이었다 🥰
국물부터 한 입 마셨는데
진짜 깔끔한 조개 육수에
약간의 매운 고추맛이 느껴지는데
정말 군더더기 없는 맛
도미는 가시 하나 없이 오동통한 살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새우만두.. 직접 만드신다고 했는데
얇은 피에 안에 가득 찬 새우가 최고였다
그리고 정말 별거 아니어 보이는,
식탁에 항상 있을 법한
무 장아찌가 맛을 더한다
정말 안 짜고 자극적이지 않은데
맛있다 최고다...
여섯 번째, Main Dish
트러플 감자전
한우 2+ 채끝 등심 스테이크
먼저, 트러플 감자전
정말 거를 타선이 없다...
김장아찌를 곁들인 트러플 감자전이다
감자전치고 굉장히 두꺼웠는데
감자 말고도 적절한 전분이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낸다
약간 떡같기도 한데
트러플 향이 코로 확 들어와서 맛을 더해준다
보통 전류와 함께 나오는 간장이 없는 대신
김 장아찌로 적절한 간을 맞췄는데
배가 엄청 부른 상태였음에도 🐷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다음으로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
한우야, 한우라서 더 말은 필요없지만
비교하자면 다른 곳보다 지방이 좀 적은 느낌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보다는 약간의 씹는 식감이 느껴진다
고기보다는
직접 만들었다는 매실 와사비, 장아찌가 정말*1000 맛있다
고기 맛을 배가 시키는데
처음 먹어보는 매실 와사비는 코를 쏘는 맛보다는
고기와 부드럽게 어우러졌고
장아찌는 정말 완벽한 간이었다
마지막, Meal
메뉴 이름처럼 정말 한상 Meal 이었다 ㅎㅎㅎㅎ
랍스터 솥밥에(vip 코스 한정)
LA 갈비와 황태해장국
보쌈김치가 나온다
랍스터 솥밥이 vip 한정인 이유는
활 랍스터 사시미 요리 후 남은 장?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것 같았다
특이하게 솥밥에 당근 칩이 있었는데
적당히 달면서 씹는 맛도 더했다
코타바이뎐에서 그나마 달았던 음식이
LA 갈비였다 (갈비는 좀 달아야지 ㅋㅋㅋ)
황태해장국도 떠껀하면서
푹 오랫동안 고아낸 황태 국물 맛이
참 좋았다
직접 만든 보쌈김치도
아낌없는 양념 맛에
보쌈이 생각날 정도 🤔
진짜 마지막, 디저트
디저트도 역시 직접 만들었다는
녹차 아이스크림에 쿠키가 얹어져 있다
하겐다즈보다 느끼한 맛이 덜하고 깔끔하다
역시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올려져 있는 쿠키도
오히려 버터맛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
그저 깔끔.
👉 총평
음식을 모두 먹으면서
정말 배불렀다
그치만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것은 마치 밍글스에 처음 갔을 때와 비슷한 만족감인데
좀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기도?
📍 좋았던 점
1. 가심비가 좋다
인 당 15만원의 가격에 44천원 정도의 술 값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음식 퀄리티가 좋다
2.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든다
몇몇 파인다이닝이라고 가격 높은 곳에 가봤는데
디저트 류는 직접 만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뇌피셜인지만
파인다이닝이라고 하는 업계에서는 기성품을 요리로 내놓는 것을
부끄러워 하시는 느낌이 있었다 🤔
한 곳에서 티가 어떤 브랜드인지 맞췄었는데
자존심 상해(?)하시면서 따로 직접 개발중이라고 한 경우도 있고
그만큼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든 데에는 정성과 노력이 있을테니까.
3. 빠른 서빙
적당한 속도로 음식이 서빙된다
그만큼 서버분들의 능력치가 좋다는 의미일 거고
식사 인원 대비 서버 인원이 훌륭하다
즉, 인건비 보다는 손님의 만족을 고려했다는 반증
4. 술 종류가 다양하다
한식에 맞게 전통주를 내놓는 컨셉도 너무 좋고
다양한 취향에 따라 위스키, 샴페인까지 구색이 좋다
마지막으로
해산물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코타바이뎐에 꼭 가보길 추천하고 싶다
해산물을 시작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신선하고, 맛있다
겨울, 메뉴가 바뀔 때
꼭 다시 오기로 남편과 이야기 했다
경험 상
기대치가 높아지면
두 번째 방문의 만족도는
첫 번째 보다 떨어지지만
오랜만에 정성이 느껴지는
다이닝을 발견한 것 같아 반갑고
이 느낌이 오래갔으면하고 바라본다 🙏
거의 찬양글이지만
100% 내돈내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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