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보고 가고싶던 한우물
6월 초 기준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디너 타임만 있었는데
캐치테이블로도 예약하기가 어려운 편이었다
7월인 지금은 낮 타임에도 식사가 가능해서
예약이 그 때만큼은 힘들진 않아 보인다
[한우 그릴링 코스를 부담없이 콤팩트하게 제공한다]
라는 설명답게
가격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
점심 인 당 3.9만원
저녁 인 당 5.9만원
다만, 술을 무조건 시켜야한다
(다행히 글라스로도 시킬 수는 있는 듯)
🚗 주차공간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용산구청에 주차하길 추천한다
일단 한 줄 평은
이태원에서, 한우를 이 가격에 내놓는 것은
힘든 일인 듯 하다
먼저 메뉴(6월 초 디너 기준)
첫 번째, 에피타이저
수제리코타치즈와 김부각을 올린 한우타르타르다
치즈와 한우가 고소하게 어우러져서
입맛을 돋구기에 좋았다
간도 세지 않다
두 번째, 샐러드
시저드레싱을 올린 볶은 로메인 샐러드
커다란 로메인에 슬라이스된 아몬드와 소스,
볶은 고기가 곁들여져 있는데
느끼한 감은 약간 있었지만 맛있다
세 번째, 스페셜
한우로 만든 모찌 핫도그와 체다치즈 소스
느끼하면 타바스코 소스를 곁들일 수 있게 준다
자극적이면서 느끼한,
우리가 익히 아는 맛있는 핫도그 맛이다!
한우라는 점만 달랐는데
생각보다 양도 적당하고 맛도 좋은 편이였다
네 번째, 한우 그릴메뉴 👍
드디어!
때깔 좋은 한우 등심이 나왔다
특이하게 자몽이 함께 나오고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자몽 위에 얹어주는데
자몽향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다
등심도 고급스럽게 부드러운 맛이었고
좋은 등급이여서
고기는 만족스러웠다!
고기도 취향에 맞게 익혀주시는 터라
맘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메인 스키야키 전골
먹을 당시엔 몰랐는데
한우물 스키야키 전골이 메인메뉴였네.. 😒
음.. 개인적으로 이 메뉴에서 급 실망감이 있었다...
육수 베이스가 오래 요리한 것이 아닌 간편하게 끓여낸 맛이 났고
나에겐 좀 짜게 느껴졌다
모둠 채소나 한우롤을 추가할 수 있는데
문의하니 양이 부족하진 않을 거라고 해서 안 시켰다
다행히 배는 엄청엄청 불러서 추가하지 않길 잘했다 :p
여섯 번째, 리조또
스키야키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냄비(?) 라고 해야하나.. 저 용기를 가져가서
리조또를 요리해서 내준다
스키야키와 같은 육수 베이스를 썼기 때문에
맛은 쏘쏘였다
추가 메뉴, 얼큰 소고기 쌀국수 🥰
기본 코스메뉴인 스키야키보다, 리조또보다
훨씬*100 맛있었다 (추가하라는 이야기)
확실히 소고기가 주는 느끼함을 잡아주고
가성비가 최고였다!!!!
코스 메뉴에 넣으시길 추천하고 싶을 정도 🙏
배가 터질만큼 불렀어도 이 쌀국수는 거의 남기지 않았다 ㅋㅋㅋㅋ
일곱 번째, 디저트
코스답게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통들깨를 올린 들기름 아이스크림이었다
들깨러버인 나에게는 꼬소한 들깨향이 좋았다
코스 마무리로는 약간 무거웠지만
나에겐 투게더에 들깨향 나는 아이스크림이었을 뿐이었다
📍 많이 아쉬웠던 점과 팁
나의 경우 술을 못 마시는 상황이여서
처음부터 와인을 구매해서 가져가려고 했다
리뷰를 보니, 바틀가가 높은 대신
10%인가 할인을 해 준다고 미리 알아보고 간 거 였다
계산할 때 보니 할인이 안되는 것이 아닌가
답변은 예약일 이전에 미리 주문해 놓지 않고
당일에 구매하는 경우
할인 없이 정가에 구매해야 한다고 한다 😤
미리 안내해주었으면 참 좋았을 걸... 싶었ㄷ다
결국
와인 샵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와인을 터덜터덜 갖고 나오게되었다
(심지어 계산하러 나왔는데 와인이 준비가 안되어서 급 주섬주섬 비닐에 넣어줘서.. ☹️)
물론 글래스로도 와인을 시킬 수 있는 것 같았으니
차라리 그게 나을 거 같다
한우 부위를 사용한 코스요리를
한남동에서 이 가격에 먹기란 물론 쉽지 않은 건
너무 잘 알고 있다
좋은 한우를,
좋은 가격에 즐겼으면 하는 예쁜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지만 🙆♀️
오픈한 지 얼마 안되서인지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금은 그래도 한 달 넘게 시간이 지났고 런치타임까지 오픈한 거 보니 나아졌겠쥬?)
코스요리만 보면 인 당 59천원으로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와인을 바틀로 사는 경우
가심비가 너무 낮았던 점이 아쉽다...
코스로 구색을 맞추려 노력한 점이 보였지만
차라리 메뉴를 줄여서
적은 가짓수의 요리에 집중하거나
가격을 더 높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캐치테이블에 평점이 4.6점(7월 12일 기준)으로
꽤 괜찮아서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하신 분들도 많은 듯 하다
재방문의사는 없지만
현재 인기있는 식당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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